시나리오/차원상점25시

[차원상점 25시] 1차원 - 이력서와 시간수당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26. 23:50
 

무심한 듯이 졸린 표정을 하고서 엉뚱한 말만을 해대고 있지만, 달빛을 머금은 듯 푸른빛으로 물든 소녀의 두 눈동자는 부드럽게 온몸을 감싸오는 봄 바람만큼 이나 기분 좋은 따스함과 마치 겨울만큼이나 차갑고 날카로운 냉철한 슬픔도 함께 느껴졌다.


그렇게 서로를 빤히 쳐다보기를 오래.. 다시금 정신을 돌아오게 만든 것은 소녀에게서 은은히 퍼져오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향기.. 그렇게 또다시 향에 취해 빤히 쳐다보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어색한 정적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시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 가지 의문점이 풀리려 하고 있었으니 은은하게 퍼져 정신을 혼미 하게 하던 향기가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알아냈다.


그 향의 정체는 소녀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꼭 쥐고서 놓지 않고 있던 술..병..?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음주라니 아무리 요즘 세상 무섭게 빠르다지만 벌써부터 이러면 않된단다 아가야 넌 아직 자라나는 싹수가 조금은 노란 그래 다른 아이들 보다 아주 조금은 노란 녀석 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세상에 대한 반항심을 일찍 키워나갈 필요는 없는 거란다.


나의 머릿속엔 수많은 꼬마에 대한 걱정이 흘러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나의 대뇌를 자극 시키며 스쳐지나가는 그녀의 한마디


“눈 풀린 면상 하며.. 딱 보아하니 저질 로리콤 이구만..”


“응..?”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다른 아이들보다 싹수가 아주 조금은 노란 세상의 반항심을 가진 당찬 반항기의 꼬마아가씨? 난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아이들을 그다지 좋아 하진 않는단다.
 

어쩌다 보니 어느새 말이 뒤엉켜 나도 모르게 저질 로리콤이 되었을 뿐 인거다.

또 다시 복잡한 심정으로 가득 차버린 나의 두뇌를 부둥켜 잡고서 다시 마음을 진정 시키고 가다듬으며 다시 따끔하게 한마디 하며 손을 내밀었다.


“저기 꼬마 아가씨 어른을 그렇게 놀리면..”


“손대지마 저질 로리콤..”


아.. 나의 인내심을 자극하려 하는 저 맛깔스런 입놀림 하며 겁도없이 어디서 행패인건지 요즘 어린이들은 참 성숙기가 빨리 와버려서 큰일이라니까 적어도 20년은 푹 학교라는 곳에서 숙성시켜 줘야 하는 것이건만.. 정부는 빨리 개념원리 과목을 만들어 의무교육 시켜야할 정도인것 같다.


“어쨌든 이력서나 내놓거라 시간수당..”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는데 시간수당? 난 지금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있거든요? 어떻게 이런 곳 까지 와서 어린아이가 술이나 퍼 마시고 행패 부리는걸 빤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건지..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부모들은 뭐하는 거야? 애가 거하게 한잔 하시고 행패부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해 두다니 요즘 부모들은 책임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큰일이란 말이지..


“자네는 아까부터 뭘 그리 혼자서 멍 하니 열 올리고 있는 겐가..?”


“너 정말 이러면 오빠 한테 혼난다!! 너 부모님은 어디 계셔?”


“오라버니....? 네 놈이..? .... 풋!!”


응? 지금 비웃은거 맞지? 지금 갓 1000원짜리 받고서 뽑기하며 기뻐할 코 흘리게 10살짜리 꼬맹이 따위가 날 비웃은 거지? 이거 참 아무리 내가 21세기 대한민국의 알아주는 매너남 사나이 중에 사나이 이차원 이라 지만 이건 더 이상 못 참아 주시겠다. 아주그냥 귀여워해 줄 태니 걱정 마시고 좀 잠시만 진정하고 기다리라고 꼬마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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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결국엔 짧막하게 적혀 버린..;;

아아 점점 미궁으로 흘러 들어 가는 스토리..

어쩌면 정말 최악의 경우 이도 저도 아닌 실패작 완성 :D

핑계를 굿이 하자면 인터넷이 않됬어요;;

이사온지 이틀만에 인터넷 깔고 광속도로 적어 나간글..;;

의도와는 전혀 다르지만 건필 하겟습니다.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