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상점 25시] 1차원 - 이력서와 시간수당 3
이것봐라 무슨 이제 갓 걸음마에 한글공부 하고 있을 꼬꼬마 녀석이 별걸다 걱정 해주시고 계신다.
그럴 시간 있으면 너나 잘 하세요 자라나는 새 나라의 떡잎노란 꼬꼬마 어린이 너나 잘 하세요 인거다.
참으로 그러고 보니 이 꼬꼬마 녀석 말투도 참 요상하게 하네.. 분명 저 이상 야릇한 말투 어디선가 자주 듣던 말투인데.. 어디서 들었는지 금세 생각에 떠오르질 않는다.
“아 그리고 난 아무나 시중 받들게 하지 않는다고 시간수당 알아들었는가?”
“꼬꼬마 나 지금 너랑 장난 들어줄 시간 없으니까 집이 어딘지나 말해 이 몸이 대려다 주마”
이런 버릇 나쁜 꼬꼬마 들은 따끈하게 혼을 내줘야 하는 법 한마디로 기선제압이 매우 중요하단 말씀이시다.
그렇게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간다 싶었더니 중요한 물건을 잊은듯하다.
바로 저 건방진 새싹 노란 꼬꼬마의 손에 쥐어져 있는 소녀의 볼처럼 빛깔고운 연분혼의 도자기 술병 그런대 정말 어린것이 어디서 저런 걸구해서는 들이키고 있는 건지 딱 보기에도 보통 비싸 보이지 않는 술병과 그 속의 범상치 않을 도수의 알코올 하지만 여전히 소녀의 손에서는 지금까지는 맡아 보지 못한 좋은 향이 이 근처를 한가득 매우고 있었다.
그 부드럽고 달콤한 기분 좋은 냄새에 나마져 취해 버릴 듯 했다.
그런대도 이 꼬꼬마 녀석은 멀쩡하니 일어서 나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이 꼬맹이 녀석 대체 어디서 술을 배워서는 저렇게 술을 잘퍼다 마시는 거냐? 그건 그렇고 애당초 이런 곳은 아이 혼자 술독에 빠져 드러누워 편히 잠들어 있을 만한 곳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순간 한참을 나의 머릿속을 휘젓던 복잡한 생각들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나의 뇌는 이 한가지로 가득 차버렸다.
“뭐야 이런 곳에 왜 어린애가 있는 거야?!”
“오오..저렇게 광분하며 환호성과 감탄을 금치 못하는 저질 로리콘 녀석이란 쯔쯔..”
“지금 그런 문제냐 꼬꼬마 녀석아”
“그럼 더 이상 뭐가 문제인 것이 더냐 시간수당?”
그러고 보니 이제야 생각이 났다. 어디서 들었는가 했더니 똑같다 저 말투 사극에 왕들을 따라한 것 같은 저 재수 꽝인 말투..
그리고 또 다시 나의 머릿속엔 음모론이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아니 그져 이 알수 없는 상황을 회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 그런거였어 지금 이 상황은 나도 모르게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끌려서 드라마 촬영현장의 엑스트라로 팔려온 것이 분명해! 그런대 이거 뭐.. 나랑 이 꼬꼬마 말고는 사람들도 없으니 그럼 설마 하니 나 지금 주연으로 뽑힌건가? 역시 이놈의 잘난 면상과 반지르르 겹살 몸둥아리는 어디를 가나 대 인기폭발 이라니까 후훗.. 자자 어서 줄서도록 해요 거기 거봐요 당신 그렇게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오 난 팬들을 버리지 않는 다구 아하하~ 어서 줄을 서도록 해요~
“넌 참신 하게도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유하고 계신 모양이오?”
“더 이상은 오라버니도 참을 수가 없으시거든요 아가? 조용히 좀 해줄래? 응?”
“아 그러시오? 그렇다면 내 참아 드리리다.”
그런대 뭔가 참 뭔가 까먹은듯한 기분이란 말이지.. 슬슬 열도 오르는게 취하는 느낌과 비슷 하달까..나..?
그렇게 어느순간 날 감싸온 천상의 향기는 나의 정신을 흔들어 놓다 못해 뺏어가 버렸다. 몸에 힘이 들어 가지 않고 아무런 느낌조차 들지 않았다.
어느세 아직도 신비로운 자신의 빛을 잃지 않은 달빛이 나와 소녀를 향해 비추어 오는듯 했다.
[아.. 뭐지.. 지금 저 꼬꼬마 녀석이 이뻐 보인건 두뇌 마져 미쳐버린 거겠지..?]
누군가의 슬픔을 감추고 있을 저 밤하늘은 그녀의 주변을 감싸고, 나를 향한 소녀의 푸른빛 외로운 눈동자는 밤하늘의 별들 마냥 나를 감싸안은 어둠조차 밝게 빛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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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으로 성실연재란 어렵군요 :D
이미 늦어 버린대다가 날림으로 적어 버린 대역죄;;
하지만 이미 열심히 적은건 사실 이오니
재미나게 읽어 주시길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