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9. 00:58

[차원상점 25시] 1차원 - 이력서와 시간수당 4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피곤이 풀리는 듯 나른한 기분 갈수록 멍하게 늘어져 가는 복잡한 심정의 마음 하지만 정말이지 심각하게 나른하다. 몸에 힘이 들어갈 생각을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어느 정도 무심히 달 푸른 밤하늘만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대 나 분명 지금 방금 까지 뭔가 하고 있었던 기분인대 말이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어째서 인지 세상에 찌는 나의 두뇌 속 까지 표백제로 구석구석 말끔히 청소한 것 같은 기분 마냥 새하얗게 방금 전까지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단한 일은 아니겠지 만서도 어째서인지 왠지 억울하지 않은가 나의 기억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것 마냥 분하고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어쩜 더 이상은 누군가에게 나의 사소한 것 일지라도 더 이상은 빼앗기지 않고 싶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 누군가들 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들 하지만 나에겐 당연히 있어선 않되는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들.. 더 이상 나에게 있어 특별한 그 무엇인가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당연히 하는 그것을.. 평범한 한 사람으로써의 인생을.. 살아가고 숨쉬며.. 흐느끼고 사랑을 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그 사람과의 바라보며 편히 떠날 수 있는 아주 평범하기 그지없는 삶..


[어허.. 시간수당 치고는 너무 거창한 것을 누리려 하는구나..]


어디선가 익숙하지만 듣기 싫은 목소리가 머릿속 두되 깊숙이까지 파고든다.

왠지 모를 거부감과 알수없는 저 대사가 왠지 모르게 나의 인내심을 한층 더 상큼하고 신선하게 자극한다.
 
하지만 아까부터 무슨 이유에서 인지 몸이 나른한 것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으니 누군지는 모르지만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일세 허허허.. 지금은 천하의 어느 누가 와서 나를 욕한다 하여도 공자 맹자 숙자 말자..인지 항상 이름조차 비슷해 알수없을 선인들 보다 잘 참아낼 자신이 있다! 라는 말씀이시다.

너무 자만심이 강한 것이라 말들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내 몸 하나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니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 하는 것이 더 빨리 습득할 수 있는 길이라 하겠다.


[이 사내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일세.. 시간의 도망자라..]


무슨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그리고 무슨 도망을 그렇게 쳐댄다고 도망자 취급인거야 정말 이거 환장할 노릇이네 가만히 정신 놓고 쉬는 사람 머릿속에다 경을 읽고 않자 있으니 참으로 이거 굿이라도 한판 쳐야 그만 하려나 이놈의 잡귀 놈들 요즘 몸을 조리 있게 보양식으로 다스려주지 못하였더니 헛것이 들리고 몸에 힘이 없는 것 이니라 그러므로 오늘의 식단은 일요일에만 섭취 할 수 있다하여 최고의 영양식으로 손꼽힌다는 저렴 보양식 짜X게튀나 한 사발 보충 하여 주어야하겠소 허허허..


“어허!! 이놈의 두꺼운 철면피를 보았나! 망념주(忘念酒)의 향취에 기억마저 다 잃어가던 놈의 정신머리 까지 돌려다 주었더니 감사의 인사도 없어!”


“...응? 이것이 전부 뭐다냐.. 꿈인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 구수한 사투리 하며 정말 오늘 스타일 가관이다.

그리고 아까부터 정말 누구야 변태 녀석도 아니고 남에 귓구멍에 대놓고 말까는 녀석이 참으로 훌륭한 기술(?)이였어 약간은 위험(?) 했었다고 말할 수 없다 이거야 하여간 이제 와서 숨어서 궁시렁 거릴 건 아니지? 어서 나와라 이 귀여운 녀석 이 오라버니가 아주 뼛속까지 이뻐해줄 태니까!! 아아 그렇다고 너무 무서워하진 말라고 이래 보여도 손길이 상당히 부드러운 남성이라고 후훗.. 자 어서 이리 오렴 착한 녀석 잡히면 아주그냥 근육의 마디마디가 아프고 시려올 때 까지 이 오라버니가 놀아줄 태니까!! 까꿍 지금 나오면 맛난 사탕 하나 물려다 줄지도 모르니 어서 나오지 못할까나!!


“어라.. 네 놈 벌써 일어난 것이더냐..? 그놈 몸뚱이 하난 튼실하구나!!”


“무슨 소리야 꼬꼬마 녀석!! 응..? 어째서 이 단어가 입에 짝 달라붙게 맘에 드는 거지?”


그러고 보니 뭔가 아까부터 생각이 날 뜻 말뜻 하니 머리카락 끝 에서 발 끝 까지 전율이 흐르듯 저려오는구나 뭔가 계속 나의 두뇌를 찌릿하게 자극 하는 것이 정말 죽을맛 이로구나 그런대 왜 생각이 않나지? 참 알다가도 모를 만큼 묘한 기분이다.


“너도 참으로 독한 놈이 로구나!! 그 독하다는 망념주(忘念酒)의 냄새를 들이키고도 모든 기억을 잃지 않다니..”


“무슨 판타지 SF 내츄럴 이펙트 러브 코믹 공포 스릴러 찍는 소리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