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 00:19

[차원상점 25시] 1차원 - 이력서와 시간수당 6

정말이지 이런 치욕적인 일이 있나 이런 꼬꼬마 따위에게 이렇게 무너지다니 있을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이러하니 굽실 굽실 하는 것이 최고인거다. 그렇게 기회를 노리다가 한순간에 덮치는.. 이게 아니지 아주그냥 혼쭐을 내줄 태다.

어린 녀석이 위아래도 없이 이렇게 마구 잡이로 예의 없이 사람을 대하면 않되지 이 녀석 오늘 예의범절 이라는 것을 숙지시키도록 해주지 자 그럼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여봐라 듣고 있는 겐가 자네..?”


“그럼요 당연히 경청하고 있습죠 아하하..”


“자 그럼 어디 자네의 경력을 한번 들어 보세나”


뭐야 이제 와서 경력을 물어 봐야 뭘 말해야 하는 건지 전혀 알수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애당초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있으니 참 의문만 가지게 만드는 질문들을 하고 있다. 기왕 이렇게 된거 그냥 어서 몇 마디하고 이런 곳에서 당장에 뛰쳐나가고 싶다.

더 이상 있었다가는 정신 건강에 무리가 와서 정말이지 인생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되 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래 말도 않되는 그런 말들로 치장하여 이 꼬맹이 녀석을 홀리게 한 다음 기회를 노려 도주하는 거다.


“저는 집사 경력이 어느 정도 약소하게나마 있습니다만..”


“오호.. 그래? 자네가 그럼 나의 보좌를 하면 되겠네 승인!”


응? 뭐? 지금 장난? 뭐 이력서는 커녕 질문 한마디와 나의 거짓말 한마디에 승인? 뭐 이렇게 허무한 면접이 다 있어 아니 그러고 보면 언제부터 면접을 했다고 그러는 거야 이게 무슨 면접이라는 거야 인정 못해 아니 인정 하고 싶지 않아 도주해 버릴 거라고 날 이 이상한 곳에서 내보내 달라고 정말 미치겠다.


“자네 혹시 지금 그 표정 불만이 아주 가득해 보이는대 괜찮은 겐가?”


“아하하.. 그럽습죠 아주 멀쩡하니 괜찮습니다.”


“어흠.. 그래 그렇다면 아주 다행이고 혹여나 그렇다 하면..”


“하면..?”


“뭐 아주 그냥 보내진 않고.. 아까의 딱 3배 만큼만..”


“목숨을 다하여 소인 공주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아.. 어쩌다 이런 신세가 되어 버린 건지 정말 이제 더 이상 알수가 없다. 아니 이제 더 이상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지금 상황에선 그저 그냥 물 흐르듯 지금의 상황에 흘러가면 되는 법 이렇게 차분하게 흐름을 타다 보면 어느새 제정신으로 돌아와 있다거나 현실의 세계로 다시 넘어 온다거나 그러한.. 영화 같은.. 상황이.. 않일어 나는 구나 정말이지 좌절이다. 이건 실제 상황이다.

지금 난 어떤 이상한 꼬꼬마 에게 강금 당하여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하고 있다는 것인가? 이런 충격적인 사실이 아 정말 더 이상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정말 난감하다. 아니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적날한 표현일 것이다.